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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나들이

[순천여행] 뚜벅이의 순천만습지 당일치기 방문 후기

ramdally 2021. 4. 1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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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일치기로 다녀온 순천 여행의 두 번째 관광지는 순천만습지였다.

갈대밭만 보고 와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떠난 순천여행이라 제일 기대했던 일정이었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 택시로 금방 도착했고, 택시비는 7,400원 정도 나왔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순천만습지까지는 네이버 지도로 봤을 때 택시는 11분, 버스는 20분으로 나왔는데 조금이나마 시간과 체력을 아끼기 위해 택시를 선택했다. 20살에 떠난 내일로는 한 푼이 아쉬울 때이기도 했고 넘치는 게 체력(적어도 지금보다는)이었기 때문에 그 오랜 시간을 기차와 길바닥에서 버렸었다. 이제는 정말 시간이 돈이라는 말에 공감하여 여행가서 웬만하면 택시로 이동을 하게 되는 듯 하다. 뚜벅이는 오늘도 운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구매한 단일권으로 순천만습지도 출입이 가능해서 따로 표는 구매하지 않고 ARS인증하고 체온을 잰 뒤에 입장했다. 10년 전에 와본 곳인데 많이 달라지지 않아서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갈대를 보기 위해 입구에서부터 부지런히 걸어갔다.

 

 

이곳을 보기위해 먼 곳에서부터 왔다.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한 풍경과 적당히 부는 바람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 맨날 모니터만 들여다보다가 푸른 자연을 보니까 눈이 정화되는 느낌. 그저 갈대가 많은 밭인데 왜 이렇게 좋고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는건지, 자연은 위대하다(?).

사진 속에 보이는 산이 전망대가 있는 곳인데 용산전망대라고 부른다. 딱 갈대밭이 시작하는 곳에서부터 왕복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입구에 계신 아주머니께서 친절히 알려주셨다.

10년 전이라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한여름에 친구랑 일몰을 보기 위해 저길 올라갔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정말 등산이라 힘들었던 장면들이 생각난다. 물론 그렇게 올라가서 본 순천만습지의 전경과 해가 지는 모습은 내일로 여행에서 최고의 순간으로 꼽혔고, 그 기억에 꼭 다시 순천이 오고싶긴 했었다. 그런데 정작 이번엔 전망대까지 가는 건 힘들거같아서 포기했다.

 

 

순천만습지도 순천만국가정원처럼 그늘이 없기때문에 조금 더 더워지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와야될 것 같다. 모자나 선글라스나 양산을 꼭 들고 오기를 추천한다.

 

 

평일이라 역시 사람이 별로 없었다. 전세 낸 것처럼 사진도 마구 찍고 마스크 속으로 상쾌한 공기가 들어오도록 크게 들숨날숨도 쉬어줬다. 습지답게 다리 밑으로 작은 게들이 휙휙 지나다닌다. 전에 왔을 때 다리 위로 개구리들이 하도 뛰어다녀서 기겁했던 기억도 난다.

 

아무튼 그냥 숨만 쉬어도 좋았던 순천만습지. 곳곳에 지붕있는 벤치가 있어서 쉬었다 가거나 앉아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갈대밭 입구에 있는 화장실이 생각보다 넓고 깨끗해서 좋았다. 그 옆에는 매점과 간단한 음식을 파는 식당겸 카페도 있었는데 월요일이라 그런건지 코로나때문인지 문은 닫혀있었다.

 

평일에 남들 일할 때 유유히 자연을 즐기며 걷는다는 것만으로 좋았던 순천만습지, 일몰은 다른 곳에서 보려고 갈대밭만 둘러보고 나왔지만 1박2일 정도 일정을 잡으면 전망대에 올라가서 해가 지는 모습까지 꼭 보고오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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