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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여행] 뚜벅이의 순천만국가정원 당일치기 방문 후기

ramdally 2021. 4. 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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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창국밥 소개에 이은 당일치기 순천여행 순천만국가정원 방문 후기를 적어본다.

가기 전에 검색해봤을 때 순천만국가정원의 특징은 이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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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각보다 매우 넓고 볼거리가 많아서 천천히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면 넉넉히 일정을 잡을 것
2. 안에 식당이 있긴 하지만 별로 특색없는 푸드코트이므로 차라리 먹을 걸 싸가지고 가서 안에서 해결하는 걸 추천
3.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순천만습지까지 가는 이동편이 마련되어 있음
4. 그늘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일부러 밖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들어갔고, 별 다른 계획없이 들어가긴 했지만 안에서 지도를 보고 가보고싶은 곳만 찍어서 돌아봤다.

 

 

입구는 이런 모습이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0,000원으로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 단일권을 판매하고 있었다. 1박 이상 머무르는 사람들을 위해 더 다양한 패키지가 있었으나 우린 해당이 없었으므로 넘어갔다. 하나의 티켓으로 순천만습지도 방문이 가능한데, 6시 전까지 입장해야 한다고 했다. 아쉽게도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순천만습지를 연결해주는 스카이큐브는 월요일이 휴무였다. 30분 밖에 안 걸리고 왠지 경치도 좋을 것 같아서 꼭 타고싶었는데 아쉬웠다.

 

 

전화로 방문 인증을 하고 열 체크를 한 후 입장했다. 안에 순환하는 관람버스도 다니고 느낌이 약간 과천에 있는 동물원같았다. 순천만'국가정원'이라는 이름답게 미국정원, 멕시코정원, 중국정원 등 각 나라의 이름이 붙은 정원이 꾸며져있었다. 표지판을 보면서 입구랑 가깝기도 했고 왠지 예쁠 것 같은 네덜란드 정원으로 향했다.

 

 

이곳은 마치 에버랜드. 네덜란드의 상징인 풍차와 색색깔의 튤립이 잔뜩 심어져있었다. 앞쪽에 있던 큰 튤립은 실제 네덜란드에서 기증받은 튤립이라고 적혀있었다. 다 둘러보고 나서 느낀건데 네덜란드정원이 제일 예쁘고 그래서인지 사진찍는 사람도 많았다. 

 

 

형형색색의 튤립들이 가득했다.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무리들이 꽃향기를 맡으며 힘을 얻고 있었다.

 

 

네덜란드 정원을 보고 강가쪽에서도 사진 열심히 찍고 다음으로 미국정원을 가봤다. 내가 상상한 건 왠지 드라마에 나오는 미국 가정집의 마당에서 볼 법한 정원이나 엄청 화려하고 웅장하게 꾸며져있는 인공적인 느낌의 꽃밭이었는데 아직 꽃들이 안 핀건지 황량했다. 지도 상에는 꽤나 넓게 구역이 설정되어 있었는데 그냥 동네 공원처럼 분수가 되려다 만듯한 벤치와 애매한 풀들만 가득했다. 실망스러운 마음에 돌아가려고 했는데 조금 멀리에 보이는 노란 꽃밭이 눈에 들어와서 부랴부랴 가보았다.

 

 

그렇게 나타난 유채꽃밭. 정말 가득 채워진 유채꽃들이 눈앞에 펼쳐져있는데 한 폭의 유화 그림같았다. 제주도 유채꽃밭이 하나도 부럽지 않은 순간이었다.

 

 

살랑 부는 바람에 이 각도 저 각도로 열심히 사진도 찍고 눈호강 하다가 왔다.

 

 

그 뒤로 중국정원도 스치듯이 보았는데 예전에 상해에서 갔던 옛 궁과 정원이 있었던 관광지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장소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중국정원도 꽤 크고 안에 거대한 남녀 조각상이 있었는데 조금 난해하다고 생각했다.

한글 타일로 가득 뒤덮인 꿈의 다리를 지나서 (잠시나마 다리 지붕으로 그늘이 생겨서 좋았다.) 야생동물원을 갔는데 굳이 들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선 굉장히 규모가 작고, 1. 공작+닭 2. 하프물범 3. 사막여우 4. 꽃사슴 5. 육지거북 6. 미어캣 7. 토끼+기니피그 등의 동물들이 있었지만 공통적으로 모두 불쌍해보였다. 우리도 너무 답답해보이고 그들의 속 마음은 알 수 없지만 행복하지 않을 것만 같았다.

 

 

동물원에서 나와 출구로 가는 길에 뜬금없이 있었던 홍학 서습지. 플라밍고~ 참 좋아하는데 막상 실제로 보니까 무서웠다. 일단 대부분 머리를 물에 넣은채로 나오질 않았는데 그래서 더 무서워보였다.

 

 

이 옆이 강?이 흐르는 길이었는데 버드나무가 가득 심어져있어 길이 참 예뻤다. 봄에 핀 꽃의 화려함보다는 초여름의 청량한 느낌이 나는 길이라고 해야할까. 곳곳에 벤치도 많아서 도시락 싸와서 밥이나 간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도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정말 넓었고 평일이라 그런지 한적해서 여유롭게 광합성을 즐겼던 순천만국가정원. 한여름만 아니면 지친 눈의 피로를 풀며 걷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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