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의 ABC쿠킹스튜디오를 방문했다가
송리단길에서 가보고싶은 곳이 생겨 방문했다.
비건 레스토랑인데 평점과 후기가 너무 좋았다.
비건하면 흔히 너무 밋밋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간도 딱 맞고 비건같지 않다는 평이 수두룩했다.
물론 나는 원래 건강한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슴슴함은 전혀 개의치 않아서
맛없을리가 없겠구나 하고 가보았다.
이제 별로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는
롯데월드몰의 많은 식당들을 뒤로하고 송리단길로

가게 이름은 '씨젬므쥬르'다.
프랑스어로 엿샛날(6번째 날)이라고 한다.
왜 그렇게 지었는지는 모르지만
분위기와 음식 메뉴랑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아담한 가게 옆에 3~4대 정도 주차공간이 있다.
다만 앞뒤로 주차해야 되어서
앞차가 나가려면 뒷차를 빼줘야 할 것 같다.
내가 갔을 땐 손님이 없을 애매한 시간이라
편하게 그냥 주차해두고 먹었다.

3시반쯤 방문해서 매우 한가했다.
테이블은 5~6개 정도 있었고
혼자 요리하시는 듯한 사장님과
주문 및 서빙을 해주시는 직원분이 있었다.
직원분들의 식사 시간에 맞춰서 가버려서
밥을 차려놓고 계속 왔다갔다 하셔서 죄송했다.
평일에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고, 일요일은 휴무다.
나는 토요일에 가서 애매한 시간에도
타이밍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메뉴판이 액자 스타일인 것이 참신했다.
프랑스 느낌의 디자인인가 보다.
메뉴판을 보면서 뭘 시킬까 고민하다가,
면이 막 땡기지는 않아서
가장 많이 주문하는 시금치 페스토 파스타말고
노미트볼과 신선한 야채 보울과 버섯향 리조토를 주문했다.
다음에 가면 꼭 시금치 파스타를 먹어야겠다.
계속 아쉬움이 남아있다.

음식은 선불이다. 기다리면서 괜히 찰칵찰칵
주방이 투명한 유리와 열린 커튼 사이로 보여서
믿음직한 식당이구나 싶었다.
백종원 아저씨가 칭찬할 것 같은 구조
배가 많이 고팠다.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보울은 비빔밥처럼 노미트볼을 으깬 뒤
아래 소스와 함께 찰지게 비벼먹으라고 하셨다.
메인을 시키면 오늘의 사이드 메뉴가 제공되는데
저날의 사이드는 감자튀김이었나 보다.
그냥 튀김이 아니고 웨지감자여서 너무 좋았다.

정말 신선하면서도 너무 맛있다.
계속 맛있어!! 외치면서 흡입했다.
아래 소스가 요거트같이 상큼 달달하고
각 재료들의 식감이 너무 잘 어우러진다.
노미트볼은 병아리콩 튀김으로 추정되는데,
샐러드만 있으면 다소 심심할 수도 있고
배가 든든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충분한 포만감도 주고 튀김은 다 맛있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안도감을 주는 친구였다.

리조또는 버섯이 앙증맞게 들어가있다.
버섯향보다는 하이라이스같았다.
생각보다 달짝지근하고 밥알은 살아있었다.
난 이것도 맛있었다. 물론 보울이 더 맛있다.
은근 양이 많아서 싹싹 비웠더니 배가 불렀다.
건강하게 한끼 식사를 했다는 만족과
송리단길 그 어디보다 가성비가 내린다.
비건이라고 하면 흔히 생각하는
'맛없고', '밍숭맹숭하고', '굳이..?' 등의
수식어는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집 근처였으면 진짜 자주 갔을 것 같다.
다음에 또 가서 시금치 파스타를 먹어야겠다.

위치는 아래 사진에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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