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건강] 주요 혈관 질환과 증상

 앞서 살펴보았던 혈관의 세종류인 동맥, 정맥 그리고 림프관은 각 구조와 기능이 다르기때문에 각 혈관 질환의 증상과 원인도 다르다. 동맥, 정맥, 림프관의 노화에 따라 나타나는 주요 혈관 질환과 그 증상에 대해 먼저 살펴보고자 한다.

 

동맥 질환

 심장은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는데, 심장 자체도 혈액을 통해 지속적으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이러한 심장 그리고 다른 세포와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관상동맥이다. 관상동맥이 좁아지고 막히면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각 조직별로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지는 주요 원인은 혈관 내부에 기름 덩어리가 붙어서 커지거나 혈관벽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것인데, 이것이 우리가 흔히 아는 동맥경화이다. 또는 동맥벽이 약해져서 풍선처럼 커지는 동맥류라는 질환도 있다. 동맥경화가 동맥류를 수반하기도 하지만 결합 조직의 이상, 선천적 요인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혈관벽에 생기는 염증 반응으로 혈관이 두터워지거나 섬유화되는 동맥 혈관염이 있다. 동맥 혈관염에는 버거씨병, 타카야스씨병 등이 있다. 주요 동맥 질환과 증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질병	혈관	주요 증상
동맥 폐색증, 동맥 협착증	목동맥(경동맥)	뇌졸중
	심장동맥(관상동맥)	심근경색
	복부대동맥	다리 통증, 발기부전
	하지동맥	다리 통증, 괴사
	신장동맥	고혈압, 신부전
동맥류	뇌동맥	두통, 어지러움, 파열 시 생명 위협
	복부대동맥	복부에 맥박이 있는 덩어리, 파열 시 생명 위협
	하지동맥	다리 통증, 파열 시 다리 괴사
	내장동맥	파열 시 통증 및 생명 위협

 

정맥 질환

 정맥의 주요 기능은 심장으로 혈액을 이송하는 것이다. 정맥 혈관에 이상이 생겨 혈액 이송이 잘 안되면 조직에 나쁜 피가 고이고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정맥은 동맥과는 달리 정맥 판막이라는 특수 구조가 있어서 정맥 혈류를 말초에서 심장 쪽으로만 흐르게 하고 거꾸로 흐르는 것은 막아준다. 따라서 이 정맥 판막이 고장(정맥판막 부전증)나면 혈액이 역류하게 되는데, 이로 인한 대표적인 병이 바로 하지정맥류다. 피가 역류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로 하체와 관련된 증상이 나타난다.

 또 다른 주요 질환으로는 피가 응고되는 정맥혈전증이 있다. 혈관 속의 혈액은 계속 흘러야 하고 응고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보통 상처가 나서 피가 나고 시간이 지나면 지혈이 된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혈액 응고는 당연한 것이지만, 지혈과 관련된 다양한 요소들에 문제가 생기면 과응고 조건이 유발되면서 엉뚱하게 혈관 내부의 혈액이 응고된다. 정맥은 특히 흐름이 느리고 압력이 낮아 쉽게 응고되는데 이를 정맥혈전증이라고 한다.

질병	혈관	주요 증상
정맥판막 부전증	하지정맥	하지정맥류다리 무거움, 다리 경련, 피부 착색
	심부정맥	심부정맥판막 부전증, 다리 부종, 피부 착색, 다리 무거움, 다리 경련
정맥혈전증	심부정맥	심부정맥 혈전증, 다리 부종, 피부 착색, 다리 무거움
	폐동맥	폐색전증, 가슴 통증, 호흡 곤란, 급사

 

림프관 질환

 림프관은 조직에서 만들어진 림프액을 심장으로 이송한다. 따라서 림프관에 이상이 생기면 팔과 다리 등 말초 조직에서 림프액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비정상적으로 많이 고여 림프부종, 림프관염이 발생한다.

 림프부종은 자궁암과 난소암 혹은 유방암 수술 시 동반하는 골반 내부 림프절 혹은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에 따른 후유증으로 발생한다. 일부에서는 선천적인 이상으로 발병하기도 한다. 림프관염은 주로 팔과 다리의 림프관에서 염증이 발생해 통증과 피부발적이 생기고 고열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림프부종이 있는 경우 림프관염이 자주 발병하며 흔히 봉와직염이라 부르기도 한다.

질병	혈관	주요 증상
림프부종	하지림프관	하지 부종
	상지림프관	상지 부종
림프관염	하지림프관	피부발적, 고열
	상지림프관	피부발적, 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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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맥, 정맥, 림프관에 이상이 생길 경우 나타나는 주요 혈관 질환과 그 증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다음에는 각 혈관에 왜 문제가 생기는지 그 원인을 살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