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미세염증이란? 미세염증 생기는 이유, 미세염증 예방법
조용한 암살자, 미세염증. 미세염증이 무엇인지 왜 생기는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 보았다.
[미세염증이란 무엇일까?]
미세염증과 일반 염증의 차이
우리가 자주 접하는 '염증'을 먼저 살펴보자. 관절에 생기면 관절염, 편도선에 생기면 편도선염, 피부는 피부염.. 이처럼 어느 부위든지 염증이 생기면 병이 된다. 그리고 통증이 있고 붓거나 열이 나는 등 심각한 증상을 동반한다. 모르고 지나갈 수 없으므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미세염증은 어떨까? 일반 염증과 미세염증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일단 아프거나 붓지도, 열이 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름 그대로 '미세염증'이기 때문에 느껴지지가 않는다. 전혀 증상이 없어서 우리가 미세염증이 있는지 없는지 조차 모른다. 일반적인 종합검사에서도 나오지 않아 정밀한 검사를 받아야 확인이 가능하다.
미세염증은 누구나 있다
우리는 누구나 미세염증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누구는 낮게, 누구는 높게, 물론 겉으로는 특별한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몸이 늙어가면서 그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마치 미세먼지가 눈에 보이진 않지만 몸에 쌓여서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주듯이 미세염증도 증상 없이 조금씩 우리의 몸을 공격하고 있다.
미세염증이 높으면?
미세염증이 높은 상태인 사람들은 혈관 질환이 잘 생기고, 관절염이나 알츠하이머병 그리고 암 발생율도 매우 높다고 한다. 즉 노화 되면서 얻을 수 있는 모든 퇴행성 질환에 취약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미세염증이 생기는 이유]
세포의 손상이 원인
몸의 세포가 상처를 입거나 손상되면 죽은 세포들을 청소하기 위한 작업이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발생되는 것이 작은 염증 반응이다. 따라서 세포가 자주 손상 받을수록 미세염증이 잘 생긴다.
미세염증이 주는 영향
미세염증은 유전자에도 영향을 준다. 몸에 있는 유전자들 중 잠들어 있던 노화유전자, 암유전자가 미세염증에 의해 깨어날 수 있다. 미세염증이 깨운 이러한 유전자들이 몸의 노화를 촉진한다.
우리는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혈관 질환이 잘 생긴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콜레스테롤 자체가 혈관을 막는 것이 아니라, 활성산소가 콜레스테롤을 산화시키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산화된 콜레스테롤이 벽 아래 침착되고 거기서부터 미세염증 반응이 시작된다. 앞서 얘기한대로 이러한 미세염증의 반응은 아프거나 붓거나 열이 나지 않아서 알 수가 없다. 벽 아래에서 조용히 염증이 생기다가 결국 혈관 벽에 작은 상처가 생기고, 그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해 혈소판이 혈관 벽에 달라붙어 피떡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혈관이 딱딱해지는 것이 '죽상경화증'이다. 이렇게 혈관이 망가져서 생기는 혈관 질환, 심근경색, 뇌졸중 등은 콜레스테롤과 활성산소, 미세염증, 그리고 혈소판 등 여러 요인들이 합쳐져 만들어지는 것이다.
[미세염증 예방법]
미세염증 줄여주는 영양소
1. 오메가3지방산 - 몸에서 염증반응물질들을 조절해준다. 주로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염증반응물질을 조절해서 미세염증이 줄어들게 한다. 이것이 EPA, DHA로 흔히 알려진 오메가3지방산의 대표적인 역할이다. 혈관뿐만 아니라 몸 전체에 존재하는 미세염증을 줄여줄 수 있다.
미세염증은 나이 든 사람에게만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설탕이 포함된 당 중심이 식습관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오메가3가 풍부한 식품인 생선과 들개, 들기름, 견과류를 잘 챙겨 먹고 필요하다면 오메가3지방산 보조제를 같이 먹는 것이 좋다.
2. 오메가6지방산 - 오메가6지방산 중 하나인 '아라키돈산'은 혈압이나 당뇨, 인슐린 저항성, 심혈관 질환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이다. 그런데 이 아라키돈산은 조금 아이러니하게도 미세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래서 오메가6지방산은 몸에 해롭다 라고 인식되는 경우도 있는데, 과하지 않은 양은 반드시 몸에 필요하다. 이러한 오메가6지방산이 과하지 않게 균형을 유지해주는 것도 앞서 말한 오메가3지방산이기도 하다.
오메가6지방산 중에 미세염증을 낮추는 물질도 있다. '이브닝프림로즈'라고 하는 '달맞이꽃종자유'다. 좋은 지방산을 포함하고 있어 부담없이 섭취해도 된다.
3. 오메가3지방산과 오메가6지방산의 비율 - 1:1이 좋다. 하지만 현대인의 식습관에서 오메가3지방산은 오메가6지방산에 비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최소 1:4 정도라도 비율을 맞추는 것을 권장한다.
결국 가장 좋은 것은 식습관을 포함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누구나 알지만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그것이 정답이다.